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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모든 것/성장 일기

나의 회사 선택 기준 (after 인턴)

by 나로서기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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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한 번 다녀보니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조금 더 바뀌었다. 예전에는 나의 평소 성향을 고려해 두루뭉술하게 추측한 기준이었는데 지금은 잠시간의 회사 경험을 통해 조금 더 날카롭게 다듬어졌다. 2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회사 선택 기준에 대해 약간은 다른 대답을 내놓게 되었다.


1. 분위기

회사를 다녀보기 전에는 수직적인 분위기가 매우 싫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신입이 해야 하는 업무 외 잡일을 시키는 것 자체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이걸 먼저 나서서 하지 않았다고 뭐라하는 건 좀 별로긴 한데,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고 싶지는 않았다.


2. 성장성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성장이다. 나도 성장할 수 있고, 회사도 성장하고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너무 단순업무만 하는 곳이 아니고, 공부해야 할 게 많은 일을 하고 싶고,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배우며 성장하고 싶다. 회사의 산업군도 빠르게 성장하고, 미래에 더 유망하겠다고 느껴지는 분야에 가고 싶다. 원래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이지만, 지금은 그냥 중요한 걸 넘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했다.


3. 돈

마지막으로는, 돈. 자본주의 시대에서 돈이 의미하는 바는 꽤 크다는 게 돈을 직접 벌어보니까 느껴졌다. 이전까지는 '돈 쓸 데도 없는데 꼭 돈을 많이 벌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어졌다. 돈을 벌어서 어디다 쓰고 싶다기보다는 돈은 능력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 내가 일을 잘하고, 이곳에 필요한 사람임을 돈을 통해서 확인받고 싶은 듯하다. 나는 인정 욕구가 아주 뿜뿜한 사람인듯. 그렇지만 돈을 많이 준다고 아무 일이나 할 건 아니고, 내가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돈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


정리하자면 내 회사 선택 기준은 '성장 > 돈 > 분위기'이다. 불과 2달만에 생각이 바뀐 걸 보면, 좀 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또 바뀔 것 같은데 몇 십년 후의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회사 생활은 자아실현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워라밸을 추구하려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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