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전략 책을 한 권 읽고 싶어서 밀리의 서재에 있는 책들 중 끌리는 것을 하나 골랐다.
'노 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은 온라인 플랫폼이 PB제품을 만들어 생산과 유통을 겸비한 P-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제조사나 개인 판매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P-플랫폼에 저항하는 최선의 방법은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의 중요하다는 말은 비단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요즘 굉장히 자주 들린다. 상품의 질이 균일하게 좋아지고,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기도 어려워지고, 화려한 광고를 모두가 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사게 만드는 것은 더이상 가격이나 품질이 아니다.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하며 브랜드에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의 생존 전략, 즉 브랜드 팬덤을 만드는 전략을 다섯 가지 요소를 통해 설명한다.
1. 문화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타깃: 브랜드의 타깃을 문화적인 차원에서 좁고 명확하게 정의한다.
2. 취향에 맞는 독자적인 상품: 타깃 고객의 선호와 취향을 반영한 독자적인 상품을 출시한다.
3. 쉬운 선택: 고객이 선택의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는다.
4. 차별화된 운영 방식: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을 사용한다.
5. 감추어진 상업적 의도: 상업적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한다.
브랜드의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 룰루레몬, 애플, 나이키, 인앤아웃 등 9개의 브랜드들이 5가지 요소들을 어떻게 충족시키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팬덤 구축에 성공한 브랜드들의 사례를 통해 어떤 브랜딩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운영 방식을 그냥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구독 서비스가 요즘에 핫한데 처음에 구독 서비스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것은 다른 곳들이 하지 않은 신선한 방식이었기 때문이지, 이제 와서 성공한 기업들을 무작정 따라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 성공 사례로 알려진 것들은 이미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따라하려고 한다.
성공 사례를 보고 그 방법을 그냥 복제해서 쓰면 안 된다는 게 정말 와닿았다. 브랜드의 팬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들이 쓴 방법을 그대로 가져와서 쓸 것이 아니라 내 브랜드의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브랜드 마케팅은 이론으로는 알겠는데 실제로 하려면 어렵다.
그래도 이 다섯 가지 기준에 맞춰서 내 브랜드는 경쟁사에 비해 어떤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만한 브랜드인지, 어떤 점이 부족한지 파악해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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