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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모든 것/성장 일기

내가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직무를 선택한 이유_2탄

by 나로서기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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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한 곳들에 다 떨어지고 나서 경험들을 돌아보며 다시 생각해봤다. 나에게 어울리는 직무는 뭐가 있을까? 마케팅이 있었다. 학교에 다닐 때 전공 수업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들은 게 마케팅이었고, 학회랑 공모전도 재미있게 했었다. 우선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았다. 원티드에서 직무 인강도 듣고, 인터넷으로 서칭도 하고, 교육도 들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마케팅이라는 커다란 범위 안에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 등 아주 많은 세부 마케팅 직무들이 있고, 각각이 요구하는 역량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이었다. 대기업을 노린다면 크게 상관없겠지만 스타트업이나 IT기업에서는 세분화되어 있다.

 

콘텐츠 마케팅은 트렌드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콘텐츠를 만드는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쪽으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공고를 보면 글만 쓰거나 내용만 기획하는 마케팅을 찾기 쉽지 않다. 거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같은 툴을 이용한 이미지나 영상을 편집 능력을 요구한다. 나는 정말 기초적인 정도 밖에 못하기 때문에 콘텐츠 마케팅은 힘들어 보였다. 지금부터 준비한다 해도 이미 오래 준비한 사람들도 많고, 내가 빠른 속도로 배워서 그들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브랜드 마케팅이었다. TV광고나 옥외광고, 캠페인 진행이 하고 싶다기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브랜딩이 멋진 일이라고 느껴졌다. 방향성을 잡아주거나 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언젠가 나의 색과 철학을 담은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기 때문에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신입 브랜드마케터는 잘 뽑지 않는다고 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딱히 준비해놓은 것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퍼포먼스 마케팅. 처음부터 퍼포먼스 마케팅을 준비하려고 들은 건 아니었고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교육을 들었는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인턴을 지원하기 위한 나름의 스펙이 생겼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소재를 기획하는 게 내 적성과도 그럭저럭 잘 맞아 보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일을 좋아한다. 성격 검사를 해도 그렇게 나온다.

 

태니지먼트 성격적 강점 진단 결과

 

좌 - '창조'에 대한 설명 우 - '평가'에 대한 설명

 

아무튼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팅은 나에게 막 가슴이 뛰는 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곧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다가 경력을 쌓아 브랜드 마케터가 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브랜드마케터는 매체와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 일정 수준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고, 퍼포먼스마케팅도 결국 마케팅이라는 큰 틀 안에 있어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제 취업 준비는 그만하고 얼른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에 가장 가능성이 높은 퍼포먼스 마케팅을 먼저 공략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퍼포먼스 마케팅부터 시작하기로 한 건 엄청 큰 뜻을 품었다기보다는 어쩌다 보니 하게 되었다.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닐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매일의 오늘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무언가 또 다른 길이 펼쳐질 수도, 주구장창 한 곳만 파 온 외길 인생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너무 많이 고민하기보다는 그냥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고민보다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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