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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모든 것/성장 일기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by 나로서기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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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름대로의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인턴 하나를 구하더라도 마음에 안 드는 곳에서 6개월이나 꾸역꾸역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시간이 너무 아깝다. 내 인생 너무 짧아서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줘야 한다. 게다가 나와 어울리지 않는 곳에도 마구잡이로 지원하면 당연히 떨어질 확률이 높아질 텐데 실패 폭격기를 맞으며 나의 멘탈을 흔들어 놓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잡플래닛 3.3 이상

잡플래닛 2점 대인 회사는 피해가라는 게 국룰이다. 어디 하나 크게 하자가 있는 곳일 확률이 높으니 도망쳐야 한다. 리뷰를 자세히 읽어보면 그냥 돈을 조금 적게 주거나, 야근을 한다고 해서 나오는 점수가 아니다. 기업 문화, 내부 시스템이 구리고, 속이 곪고 있는 기업을 가면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회사에 가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제법 있다. 오히려 취준할 때보다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다. 취준의 감정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라면, 회사 생활의 감정은 인간 관계에서 받는 상처와 분노랄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도 힘들 때가 있는 게 회사 생활일 텐데, 엉망인 곳에 가면 고생길이 펼쳐질 게 불 보듯 뻔하다. 평타 이상은 하는 곳을 가고 싶다고 생각해서 3.3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2. 수평적인 분위기

나는 시키는 일만 하기보다는 내가 나서서 이것 저것 시도해보고 제안하는 걸 좋아한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서 피드백을 왕성하게 주고 받을 때 시너지가 나서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도 하고, 몰입도 잘 돼서 즐거움이 배가 된다. 하지만 수직적인 분위기인 곳에서는 시키는 일만 해야 할테니 답답하고 숨막힐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수평적인 분위기!

 

3. 합리적인 생각으로 운영되는 곳

수평적인 곳이라고 해도 항상 합리적인 생각으로 운영되는 곳은 아닐 수도 있다. 수평, 수직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상명하달식으로 일이 진행되더라도, 사람 대 사람으로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수평적인 분위기여도 꼰대와 부당한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기업의 비전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이면 금상첨화이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곳이기를 바란다. 사람을 부품으로 보고 갈아넣으려 하지 않고, 성희롱이나 업무 중 부상과 같은 문제가 터졌을 때 쉬쉬하며 덮으려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주려 노력해주면 좋겠다. 야근도 일이 많을 때 혹은 내가 일을 못해서 일을 더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도 끝났는데 야근을 하라고 눈치를 준다거나 하는 건 싫다.

 

4. 성장할 수 있는 곳

계속 반복되는 업무를 하고, 관성적으로 일하며 정체되어 있고 싶지 않다. 여러 가지 것들을 해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회사를 가고 싶다. 20대는 돈을 벌기보다 내 인생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배우는 게 없다면 실패한 게 아닐까. 일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회사의 네임밸류를 떼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실력과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인격을 갖추고 싶다.

 


나는 연봉이나 복지가 훌륭하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좋고, 합리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고, 얻어갈 수 있는 게 많은 곳이기를 바란다. '회사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채용을 잘 해서 좋은 동료를 구해주는 것이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매우 동감하는 바이다. 이런 회사에서 나를 뽑고 싶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내가 원하는 직장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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