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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관한 모든 것/성장 일기

퍼포먼스 마케팅 AE 인턴 1차 면접 후기(면접 질문과 답변 공개!!)

by 나로서기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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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에이전시 '아키타입컴퍼니'의 퍼포먼스 마케터 AE로 면접을 보고 왔다. 퍼포먼스 마케팅 쪽으로 준비한 뒤 처음 보는 면접이라 매우 긴장했는데, 아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면접이었다. 단순히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면접을 볼 때 혼자서만 나를 어필해야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서로 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말로만 면접이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하는 회사들이 많은데 이곳은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지,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는지 등 회사에 대해 되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갑의 위치에서 나를 평가하고 있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1차 면접은 그룹장과 1:1로 1시간동안 진행되었고, 직무를 이해하고 있는지 큰 관점에서 물어봤다. 나는 긴장도 많이 하고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질문을 리스트업하고 답변을 다 써본 후 외워서 갔는데 다행히 거의 준비해간 질문들에서 나와서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1차 면접 질문>

1. 퍼포먼스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집행했을 때 두 가지 버전으로 올려서 이미지와 카피를 다르게 진행했고 두 개의 성과가 많이 달랐다. 커뮤니티에 홍보글을 올렸을 때에도 처음에는 간략하게 올렸더니 사람들의 반응이 냉담했고, 다시 서비스를 만든 의도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으로 썼더니 굉장히 높은 조회수와 유입수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마케팅의 중요성을 체감했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팅 교육을 들으면서 데이터 분석 과제를 했는데 잘하는 편이었고, 분석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게 재미있기도 해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을 되돌아보자. 어떤 일이 있었고, 퍼포먼스 마케팅이 왜 나랑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나? 혹시 그 순간이 너무 최근이고 과거에 마케팅에 작게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예전 일도 같이 언급해주는 것도 좋겠다.

 

1차 면접과 2차 면접 모두 이 질문을 받았고 위와 같이 동일하게 답변했다. 1차에서는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지만, 실무진들은 내가 금방 그만두지 않고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 더 검증하고 싶은 것 같아 보였다. 내가 퍼포먼스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몇 개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느낀 것 같다.

 


 

2. 퍼포먼스 마케터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

데이터를 보고 왜 이런 문제가 나타났는지 파악할 수 있는 분석력과 성과가 바로 잘 나오지 않더라도 계속 실험하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무에 대해 공부하면서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역량을 말하면 된다.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길!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량

 


 

3. 데이터 분석은 어떻게 분석했나?

Raw data를 받아서 엑셀로 가공한 후 CPM, CPC, CTR, CVR, ROAS 등을 살펴보면서 이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잘 개선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노출에서 클릭, 클릭에서 전환으로 잘 넘어가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 질문도 1차와 2차 면접에서 모두 나왔다. 여기에서 추가적으로 "개선이 잘 되고 있지 않고 있는 지점이 있거나, 잘 넘어가고 있지 않다면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까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예시를 하나쯤 들어줘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4. 어떤 업무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나?

DA와 SA 광고 세팅하고 운영하기, 데이터 분석해서 성과 개선하기, 콘텐츠 기획하기를 전반적으로 다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채용 공고에 나와있는 주요 업무와 자격 요건을 잘 읽어보고, 어떤 업무를 할지 그려보고 가자.

 


 

5. 퍼포먼스 마케터로서의 장기적인 목표는 뭔가? 어떤 마케터가 되고 싶은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캐치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싶고, 조금 더 넓게 퍼포먼스 마케팅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고 싶다. 지금은 인지가 필요한 단계니까 이런 매체를 이용하고, 이런 콘텐츠를 쓰자 말하거나 하며 이런 식으로 퍼널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

 

마케팅 퍼널

 

이 질문도 1차와 2차 면접 두 번 모두 나왔다.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퍼널이라는 것은 깔때기라는 뜻으로, 퍼널의 각 단계에서의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지막에 구매도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인지를 시켰는데 흥미를 가지게 하는 데 실패했다면 그 뒤로도 넘어가지 못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퍼널 별로 다른 것들을 원한다.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 내일의 나가 모두 다른 사람이듯 제품을 인지했을 때의 소비자와 제품을 구매할 때의 소비자는 모두 다른 배경지식을 갖고, 다른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퍼널 별로 소비자에 대해 깊게 이해한 후,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매체와 콘텐츠를 구성할 수 있는, 즉 퍼널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변했다.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퍼포먼스 마케팅, 더 크게는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해보고, 그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6. CTR이나 CVR, ROAS 등의 지표가 오르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이게 잘 되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퍼포먼스 마케터는 꼭 수치로 클라이언트를 설득해야 하는 건가요?

 

제대로 대답을 못했는데 합격한 걸 보면 잘 대답하기를 기대하고 한 질문은 아닌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라 역으로 내가 물어봤는데 인터넷에서 포스팅 수가 늘어나고 있고, 그 반응들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걸 보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주셨다. 지금도 대답하기 어렵고, 현업에서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될 질문인 듯하다.

 

타겟 소비자들에게 설문조사나 인터뷰를 하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깊게 파보면서 소비자를 이해한 후, 이들의 특성이라면 이걸 좋아할 거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다른 성공 사례에서도 처음에 비슷한 반응이 왔다는 레퍼런스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집에 돌아온 후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물음표 상태이다.

 


 

7. 커리어상 목표 외에 살면서 해보고 싶은 건 뭐가 있나?

심리 쪽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이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소소하게 해보고 싶다.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사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한 질문일 거라 생각한다. 좋은 대답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관심사는 아주 확고하게 심리학 근처를 맴돌고 있기 때문에 별 고민 없이 대답했다.

 



면접을 준비할 때 팁이 있다면 솔직함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면접에 가서 말이 술술 나오고, 꼬리 질문이 나올 때 방어하려면 진실되어야 한다. 나를 꾸며낼수록 어떻게 거짓말해야 할지 걱정이 돼 긴장도 많이 될 거고, 진짜를 말할 때와는 다른 초조한 표정들이 튀어나올 수 있다. 취업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거짓말하면 다 티난다고 한다. '나는 순간대처능력이 너무나 좋고, 거짓말에는 도가 트인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하지 말자.

 

마지막에 "궁금한 점이 있나요?"는 모든 면접에서 나온다. 이게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회사에 대한 관심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분위기가 편안해서 그냥 업계 선배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면서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도 물어봤고, 기업 포트폴리오에서 본 프로젝트를 지금 하고 있는 건지도 물었다. 별로 궁금한 게 없다면 프로젝트할 때 어떻게 팀이 구성되는지, 팀에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인지, 몇 가지 프로젝트를 한 번에 수행하는지, 합격한다면 처음에 하게 되는 일은 무엇일지 그런 것들을 물어봐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면접을 통해 현업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고 그걸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뭐가 필요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떨어졌더라도 면접에 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을 인사이트풀한 면접이었다.

 

https://naro-stand.tistory.com/22

 

퍼포먼스 마케팅 AE 인턴 2차 면접 후기

1차 면접 후기에 이어 2차 면접에 대해서도 회고해보려 한다. 저번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1차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큰 관점에서 직무 이해도를 살피는 자리였다. https://naro-stand.tistory.com/21 퍼포먼

naro-stand.tistory.com

* 2차 면접 질문이 궁금하다면 위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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