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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돌봄/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알아가는 방법_경험편

by 나로서기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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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란 인간 그 자체다
-레프 톨스토이-


나를 알아간다는 건 나의 취향, 즉 나의 감정과 욕망을 알아가는 일이다.

취향을 찾기 위해서는 넓은 경험과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우선 많은 것들을 시도해보아야 한다. 책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연애도 해보고, 여행을 하며 다른 문화를 접하고, 운동, 노래, 그림 그리기 같이 다채롭게 취미 생활도 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해보며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그리고 그걸 하는 순간의 내 마음에 집중해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이 활동들을 했을 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나? 즐거운가, 지루한가? 에너지가 생기는가, 에너지가 빨리는가?

https://naro-stand.tistory.com/24

*취향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면 위의 글을 읽어보시길!

 


나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

어떤 경험이든 다 나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경험은 다다익선이다. 너무 재미없고 싫은 경험도 '이런 일은 절대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준다. 경험의 종류는 어떤 것이든 괜찮고 이왕이면 주도적으로 하는 경험이 좋다. 내가 호기심이 생겨서 하는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일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 내가 내 인생을 결정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한 경험들 (행 - 경험, 열 - 나이)


나는 20대 초반에는 당연히 안정적이고 돈 잘 버는 대기업 혹은 공무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남들도 다들 그렇게 사니까 그게 정답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길은 나한테 지독히도 맞지 않았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도태되고 있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내 인생은 이미 망한 것 같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도피성 어학연수로 캐나다에 갔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캐나다가 낙원같은 곳이라 사람들의 머리가 꽃밭인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어차피 여기서 공부도 안 할 거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걸 계기로 나의 생각은 180도 뒤바뀌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친구들이나 가족과 즐겁게 보내는 시간과는 다른 결의 행복이었다. 깨달음이 머리를 스쳤다.  '여태까지 나는 삶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살고 있었구나.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오는 거구나.'

그 이후로는 취미 생활이든 공부든 궁금한 게 생기면 일단 해봤다. 마케팅, 그림 그리기, 심리학 공부, 창업 준비 등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다. 경험을 중구난방으로 해서 취업할 때 쓸 수 있는 스펙이나 경험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잘하는 건 이제부터 하면 되는 거고, 이 모든 경험들이 훗날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어떤 경험을 해야 할까?

1. 대화

우리는 대화를 통해 우리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다. 여기서의 대화는 나와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저잣거리 이슈나 피상적인 이야기들이 아닌 조금 더 딥한 주제의 것들.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새로운 삶의 양식을 알게 되고, 어느새 이야기에 매료되어 그 양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나는 주로 친구들과 이런 대화를 많이 하지만, 친구들 모두가 이런 이야기를 즐기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이제는 다들 직장을 다니고, 갈수록 바빠져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요즘에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많은 모임들이 운영되고 있다. 직장이나 교내 커뮤니티,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에서 모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알아보는 게 귀찮다면 이미 유명한 곳들도 있다.

 


마음이 조금 지치고 힘든 상태라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내 감정을 터놓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이런 곳들도 있다.

 

 


2. 여행

여행은, 특히 해외 여행은 기존에 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오랫동안 머무르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말 그대로 문화충격일 때도 있다. 하지만 짧은 여행에서 이런 걸 바라기는 쉽지 않을 거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지금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떠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여행이 너무 그립다면 이런 체험이라도 하며 아쉬움을 달래보자.


현재로서 해외는 갈 수 없지만 국내에서 청년마을 같은 곳을 가보면 대한민국 일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공방 체험도 가능하다! 나에게는 공주에서 한 워크스테이 프로그램이 국내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https://naro-stand.tistory.com/7

* 로그인공주의 체험기가 궁금하다면 위의 글을 읽어보세요!

 


3. 취미

취미 생활은 돈이 많이 들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몇몇 취미생활 빼고는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넷플릭스나 왓챠가 있다. 운동을 하고 싶다면 홈트레이닝, 산책, 달리기를 혼자 할 수도 있고, 동아리나 소모임을 활용할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종이와 펜을 사서 그림을 그리면 되고, 사진을 찍고 싶다면 밖에 나가 스마트폰 카메라로라도 사진을 찍어보면 된다. 심지어 유튜브에 공짜 강의들도 널려 있다. 가볍게 시작한 후 계속 하고 싶다면 그 때부터 장비를 사고, 수업을 들어도 늦지 않다. 취미 생활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들도 있다.

 

 


4. 독서

독서는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는 책을 사거나 도서관에 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이제 우리에게는 전자책이 있다. 로그인 한 번이면 언제 어디서나 책을 볼 수 있다. 나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밀리의 서재(www.millie.co.kr)를 이용한다. 읽을 책이 그나마 가장 많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밀리의 서재에 없을 때에는 교보문고(www.kyobobook.co.kr)에서 책을 구매하거나 대여(SAM 베이직)한다. 교보문고는 대부분의 경우 최저가이고, 영업 이념이 좋다. 교보문고는 서점에서 오랜 시간 책을 읽어도 내쫓거나 눈치주지 말라는 방침을 갖고 있다. 나는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지 않고, 앉아서 읽기만 한 적도 있어 나름의 의리를 지키려 한다.


https://www.insight.co.kr/news/171545

*교보문고의 영업 이념에 관한 기사입니다.


이외에도 대학생이라면 공모전, 서포터즈, 동아리, 학교 수업 등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다. 대학을 다니고 있지 않더라도 SNS 운영, 와디즈 펀딩, 스마트스토어 등의 사이드 프로젝트, 주식, 코딩 공부, 요리, 알바 등도 모두 다 경험이다. 너무 크게 일을 벌리지 않는 이상, 실패해도 타격이 없다. 그러니 많은 것들에 도전해보며 나 자신을 알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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